최근 주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유엔은 전 세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스포츠의 리더쉽을 활용하고자 ‘유엔 스포츠 프레임워크(SCAF, Sports for Climate Action Framework)’를 마련했다. 또 2050년 세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속가능성 중점 분야 5가지 중 하나로 기후를 포함시켰고,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준비부터 운영까지 비용절감과 효율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2018년 IOC는 스코프(Scope) 정의, 데이터수집 및 모델링, 해석, 커뮤니케이션, 보고 등을 포괄하는 탄소발자국 방법론도 제정하였다. 이 문서는 현재 스포츠 이벤트의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자리잡았다.

2024년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주최 측은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대비하여, 대회 전체 탄소발자국 50%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역대 올림픽 중에서 가장 친환경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스포츠, 기후변화 피해자이자 가해자

골프, 야구 등 야외에서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는 극단적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케이트는 자연의 눈과 얼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수상 스포츠인 서핑, 조정, 요트 등은 물에 의존한다. 또한 축구, 야구, 골프 등 상업 스포츠는 잔디가 있는 경기장이나 필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포츠가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기후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