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투자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식물성 대체육 등 대체식품 시장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대체식품 시장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내 회계법인 1위인 삼일회계법인(삼일 PwC)은 지난 3일 ‘푸드테크 시대가 온다’ 2번째 보고서 ‘대체식품’ 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체식품이란 대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지칭합니다. 크게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미생물 발효 ▲식용곤충 등으로 구분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르나 기존 동물성 단백질의 맛과 조직감을 구현한단 점은 공통됩니다.

 

▲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대체식품 유형별 투자금액 및 총 거래 건수 추이. ©PwC

2022년 대체식품 투자 ↓…삼일PwC “그럼에도 중장기 성장 여전히 유효” 🤔

2022년을 기준으로 대체식품 분야 내 투자금액 및 거래 건수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투자 증가세 반전의 주된 이유로는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꼽힙니다.

대체식품 상당수는 기존 식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제품으로 인지됩니다. 이 가운데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득이 줄고, 식료품 물가도 부담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삼일PwC는 분석했습니다.

세계적인 공급망위기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재료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 것. 이는 기존 식품업계보다는 초기단계인 대체식품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대체식품 제품유형별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을 그린 그래프. ©PwC

그러나 삼일PwC는 대체식품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보고서는 “2022 글로벌 VC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인상,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 위축 경향성이 심화됐다”며 “즉, 대체식품 분야만 전체 시장 트렌드를 역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례로 미국 비영리단체 굿푸드인스티튜트(GFI)가 대체단백질 투자자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9%가 해당 산업의 잠재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응답자 중 87%는 2023년에도 대체단백질 기업 및 펀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업사이드푸드의 닭고기 배양육으로 만든 샐러드. ©UPSIDE Foods

대체식품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한 6가지 이유는? 😮

삼일PwC는 대체식품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한 이유에 대해 크게 6가지를 제시했습니다.

①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규제 완화 ②대기업과 대체식품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 강화 ③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대안 ④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지속 ⑤지속가능성 소비 증가 ⑥고령화 및 개인건강관리 수요 확대 등입니다.

 

1️⃣ 美 FDA 승인 등 규제장벽 완화 ⚖️

2022년 11월 FDA는 미국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s)의 닭고기 배양육에 대한 식품안전성을 승인했습니다. 덕분에 미국 내 마트와 식당에서도 배양육 소비가 가능하게 된 것.

업사이드푸드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 농무부(USDA)로부터 닭고기 배양육 상업 판매를 승인받았습니다.

삼일PwC는 FDA 승인에 대해 “(식품안전성 등) 배양육 업계 리스크가 축소된 것”이라며 “사업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 대기업 대체식품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 강화 🤝

이와 함께 국내외 식품 대기업의 대체식품 사업 확대 추진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대기업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대체식품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가령 우리나라 SPC삼립은 미국 잇저스트(Eat Jus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식물성 계란 ‘저스트 에그(Just Egg)’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롯데제과 또한 식용곤충 기업 아스파이어푸드그룹(Aspire Food Group)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곤충소재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귀뚜라미 등 식용곤충을 이용한 사료 및 그래놀라 제품 제조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대안 🌡️

삼일PwC는 “인구증가와 기후변화 그리고 식량위기 가능성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대체육 생산 및 소비 증대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2030년 일반 육류 소비량은 2018~2020년 평균치 대비 1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세계 인구는 2050년 약 90억 명에 도달합니다. 식량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세계 식량 공급량을 현재보다 60% 더 끌어올려야 합니다.

문제는 농축산업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산업이란 것. 삼일PwC는 “식품안전성을 제고할 안정적인 단백질원 공급을 위해 대체육 상용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퍼펙트데이는 대체유로 아이스크림이나 치즈 등 여러 제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퍼펙트데이 같은 대체유제품 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Perfect Day

4️⃣ ESG 투자 확대 지속 📈

삼일PwC는 “ESG와 지속가능성은 불가역의 흐름”이라며 “대체육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단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글로벌 ESG 경영 및 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체식품 업계 투자에 대한 고려가 수반될 수밖에 없단 것이 삼일PwC의 설명입니다.

 

5️⃣ 지속가능한 소비 증가 💸

대체식품 투자금액과 건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17년 5억 달러(약 6,500억원)에서 2021년 50억 달러(약 6조 5,400억원)까지 10배가량 성장한 것. 투자 건수도 같은기간 1,000건에서 약 5,70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대체식품 성장 배경으로 가치소비(미닝아웃)와 비거니즘 트렌드를 꼽았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대체식품 투자가 2022년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여전히 가치소비와 비거니즘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단 것이 삼일PwC의 설명입니다.

 

6️⃣ 고령화 및 개인건강관리 수요 확대 💊

보고서는 고령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 대체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추후에는 영양학적 가치가 증대된 대체식품은 ‘메디푸드’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메디푸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양 조성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합니다.

 

▲ 2019년 우리나라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는 대체육 브랜드인 언리미트를 출시했다. ©UNLIMEAT

삼일PwC “투자 확대·적극적인 M&A 등 고려돼야 해” 💼

한편, 삼일PwC는 현재 국내 대체식품 산업이 유럽이나 북미 등 주요국과 비교해 기술력과 상용화 수준 그리고 시장성숙도 모두 낮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삼일PwC “적절한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정부는 대체식품에 대한 평가 기준을 고도화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특히, 기업은 연구개발(R&D)과 투자,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돼야 한다고 삼일PwC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 다양화와 함께 대체식품 특유의 맛과 식품이 개선돼야 한단 것.

그러면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고려 등이 긍정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삼일PwC는 덧붙였습니다.

 

<저작권자(©) 그리니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