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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차장·중고부품 쇼핑몰 생겼다! 🚘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폐 전기차를 처리하는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내연기관차 해체·재활용 업체 굿바이카는 2018년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폐차 처리에 뛰어들었습니다. 택시·트럭 등 영업용 차량을 중심으로 폐차되는 사례가 증가 중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10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전기차 재사용·재활용을 위한 전문 폐차장을 별도로 설립했습니다. 굿바이카는 또 국내 최초의 전기차 중고부품 쇼핑몰도 개설했습니다. 현재 외장재 등 간단한 부품은 판매하고 있는데요. 아직 주요 부품은 잔존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 일단 보관 중입니다.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는 부품 재사용·재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은 만큼, 정부 및 기업의 연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기차 폐차장도 생겼다…”배터리 등 부품 수요 커질 것”

 

정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재사용률 ‘80% 이상’ 목표 확정해 ☀️

정부가 2027년 이전까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재사용률을 유럽연합(EU) 수준인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제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이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마련한 ‘태양광 폐패널 관리 강화 방안’을 심의·확정한 것인데요. 정부는 2027년을 기점으로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그 이전에 폐패널 재활용·재사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고려되도록 환경성보장제(EcoAS) ‘사전관리’ 대상에 태양광 패널이 포함됐습니다. 또 재활용 업체를 현재 2개소에서 7개소 업체·기관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 정부, 태양광 폐패널 급증 전망…재활용·재사용률 ‘80%이상’ 목표

 

 

하얀 눈으로 만드는 재생에너지, 일본 아오모리서 실험 중! ❄️

일본에서 겨울철 쌓이는 눈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눈과 주변 공기의 온도차를 활용해 전력 생산 터빈을 돌리는 원리인데요. 일본 에너지테크 스타트업 포르테와 도쿄 전기통신대학이 함께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지난달 아오모리시의 한 폐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실제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아오모리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인만큼 회계연도 기준 2021년~2022 동안 제설비용에만 59억 엔(약 557억원)이 사용됐는데요.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지역 고유의 재생에너지원으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눈을 재생에너지로… 日 아오모리서 실험

 

소가 정말 ‘기후변화 주범’ 맞나 따져봤다 🐮

장내발효 가스와 배설물에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로 인해 소는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상당수 언론과 보고서는 2006년 발간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를 근거로 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운송 부문 배출량보다 많단 점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다시 살펴본 결과, 이러한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06년 FAO의 분석에서 육류는 공급망 전체 배출량을 모두 합쳤습니다. 반면, 운송 부문 배출량은 자동차·비행기 등의 직접배출량만 더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소가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은 맞지만, 소가 방목지 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 등 여전히 고려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 소가 자동차보다 ‘기후 악당’?…주먹구구식 셈법 ‘억울하다’

 

 

훼손된 가구의 재탄생, 폐기 대신 작품으로 🪑

운반 중 훼손된 가구는 그대로 버려지게 됩니다. 이 가구들을 폐기하는 대신 더 의미 있게 쓸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 종로구의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훼손된 가구를 업사이클링한 가구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판매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주최한 것인데요. 가수 겸 화가 나얼이 망가진 테이블로 만든 LP 모양 액자를 포함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가구가 전시 중입니다. 오는 19일까지 전시회에 공개된 후 지역 폐교 재생사업, 작은 도서관 등 소외지역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 버려지는 가구, 되살아나 작품이 됐다

 

옐로스톤 공원 곰팡이로 단백질 만드는 기업! 🧫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주목받은 푸드테크 기업이 있습니다. 유제품 대신 대체단백질로 크림치즈를 개발한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입니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곰팡이로 만든 대체단백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크림치즈와 햄버거용 패티 같은 대체유제품·육류를 출시했습니다. 최근에는 대체밀가루 식품도 개발 중입니다. 우리나라에는 SK그룹이 2021년 약 290억 원을 투자하면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 옐로스톤 공원 곰팡이로 만든 고기? SK가 알아본 이 회사

 

 

파리의 15분 도시 계획, 차도는 없애고 공원은 늘리고! 🇫🇷

2014년 안 이달고 시장이 선출된 이후, 프랑스 파리는 ‘15분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15분 도시란 도보·자전거로 15분 거리 이내에 거주·업무·건강·학습 등의 모든 생활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컨셉입니다. 기존의 자동차 중심 도시를 벗어나 사람 중심의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인데요. 철도로 나뉜 ‘클리시-바티뇰 지구’에서 철도와 기차 창고들 대부분을 공원화하고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확충해 생활권을 연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 철길 메워 만든 신도시에 담은 파리 도시계획의 영업비밀 ’15분’

 

환경부 강조한 저탄소기술 ‘열분해유’…감축 효과 낮단 분석 나와 💭

지난 3일 환경부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순환경제의 일환으로 열분해유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열분해 재활용은 재활용이 곤란한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학적 분해 과정에서 탄소가 다량 배출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옵니다.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정제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열분해 재활용보다는 기계적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플라스틱 재질을 개선하고, 비닐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습니다.

👉 ‘저탄소 신기술’이라는 열분해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글쎄’

 

산림청 “2030년까지 온실가스 3,200만톤 산림으로 감축” 🌲

지난 12일 산림청이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11%에 해당하는 3,200만 톤을 산림이 충당할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11조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은 또 ▲산림 재난 방지 등 산림 관리 ▲도시숲 조성 등 조림 ▲국산 목재와 숲 가꾸기 산물 사용 등 산림 경영과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레드플러스(REDD+)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2030년까지 11조 투입… 온실가스 3200만t 산림으로 감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