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 대응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요. 도심 속 잔디가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빌딩 숲속 한 줄기 희망 잔디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잔디가 열을 떨어뜨린다고? 😯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도심에 천연잔디만 깔려 있어도 대기 온도가 2℃ 가량 낮아진다고. 잔디의 증산 작용 덕분인데요. 태양에 의해 더워진 공기가 수증기로 변해 주변 대기 온도를 낮추는 원리! 300평 잔디밭이 27평 냉방에 필요한 가정용 에어컨 32대의 냉방효과와 맞먹는다고 하는데요. 모두가 알다시피 잔디는 크게 천연과 인조잔디로 구분하죠. 각각의 장단점을 논한다면.

  • 천연잔디 🤸: 충격흡수율 우수해 선수들 부상 우려 적고, 여름철 도심 열섬 현상 저하 효과 입증! 단,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기후에 따른 영향이 큰 편이라고.
  • 인조잔디 🤸‍♂️: 저렴한 시공비 및 관리비용, 기후에 따른 영향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단, 충격흡수율 저조로 선수들 부상이 크고, 식물과 다르게 햇빛을 흡수하기만 해 열섬 현상에 기여한다고.

 

+ 극심한 가뭄이 덮친 미국 서부에서는요 🇺🇸
네바다주에서는 물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자는 법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천연잔디가 사막 식물보다 물이 4배나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마찬가지로 가뭄으로 고통받는 캘리포니아주도 잔디에 물 주는 것을 금지한 상황!

 

인조잔디 잘만 하면 비슷한 효과 도출! 💚

천연잔디에 비해 관리가 쉽고, 수명이 긴 인조잔디! 문제는 햇빛에 더 빨리 과열돼 도시 열섬 현상에 기여하고 있단 건데요. 약 100여 개의 인조잔디 구장이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독특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 프로젝트 어떤거냐면 ⛹️: 시티스포츠(CitySports) 프로젝트!
  •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됐냐면 ⛹️‍♂️: 프랑스 기업 베올리아(Veolia)와 네달란드 물순환연구소(KWR), 암스테르담시 등이 협력해 인조잔디 아래 빗물을 모아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움직이면 그 충격에 따라 아래 모인 물이 위로 운반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표면으로 올라온 빗물은 더운 열기 속에 수증기로 변해 주변 온도를 낮출 수 있단 사실!
  • 프로젝트 결과를 묻는다면 👩‍🔬: 2020년에 발표된 결과에 의하면, 낮 12시 기준 이 인조잔디 표면 온도는 35.9℃로 기존 인조잔디 표면 온도가 무려 62.2℃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긍정적인 결과! 천연잔디와 비교했을 때에도 둘의 차이는 단 1℃에 불과했다고!

+ 이 프로젝트 덕분에 말이죠 👨‍🔬
기존 스프링클러 같은 별도의 냉각 장치나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 없이 도심 속 열을 식힐 수 있게 됐는데요. 오로지 빗물만 수집해 사용한 덕에 도시 물 문제도 해결하고, 시민들은 더 많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이 생겼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