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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경험한 ‘순환경제 혁명’…재사용 용기에 담긴 맥도날드 ‘감튀’?! 🍟

2023년부터 프랑스에서는 ‘낭비방지 순환경제법’에 따라 식당 내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금지됩니다. 이에 앞서 수도 파리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2022년 12월부터 재사용 용기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는데요. 시범 서비스를 도입한 맥도날드 지점에서는 음료수와 감자튀김 모두 재사용 용기에 담겨 나왔습니다. 수거 후에는 60℃ 온수에서 세척돼 다시 제공되는데요. 올해부터는 모든 프랑스 맥도날드에서 해당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현지 언론 ‘르 피가로’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버거킹, 서브웨이 등 경쟁사들도 재사용 용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맥도날드 ‘감튀’가 ‘재사용 용기’에…새해에도 佛 ‘순환경제 혁명’

 

정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재사용률 ‘80% 이상’ 목표 확정해 ☀️

정부가 2027년 이전까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재사용률을 유럽연합(EU) 수준인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제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이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마련한 ‘태양광 폐패널 관리 강화 방안’을 심의·확정한 것인데요. 정부는 2027년을 기점으로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그 이전에 폐패널 재활용·재사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고려되도록 환경성보장제(EcoAS) ‘사전관리’ 대상에 태양광 패널이 포함됐습니다. 또 재활용 업체를 현재 2개소에서 7개소 업체·기관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 정부, 태양광 폐패널 급증 전망…재활용·재사용률 ‘80%이상’ 목표

 

 

파리협정 시뮬레이션 결과 “협정 지켜도 2100년 빙하 49% 녹을 것” 🧊

파리협정 목표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1.5℃ 이내 상승 목표를 지키더라도 2100년까지 지구 빙하의 49%가 사라질 것이란 연구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팀은 20년간 위성 수집 정보를 토대로 전 세계 21만여 개의 빙하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평균온도 1.5℃ 상승 시 2100년까지 49%, 2.7℃ 상승 시 68%의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파리협정 충실히 지켜도 2100년까지 빙하 절반 녹을 것”

 

학술지 ‘사이언스’ 올해 과학 성과 발표…“IRA법·다년생 벼 개발 포함돼” 🔬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매년 연말 ‘올해의 과학 성과(Breakthrough of the year)’와 9가지 후보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꼽힌 9가지 후보 중에서 뜻밖의 이슈가 선정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8월 통과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다년생 벼 개발이 포함됐는데요. IRA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3,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세액공제 혜택이 포함됐습니다. 다년생 벼 개발의 경우 투입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토양에 축적되는 탄소·질소량도 증가, 즉 탄소 격리가 가능하단 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후보 선정 결과를 통해 과학계에서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지속가능성이 주요 화두가 됐다는 점이 다시 한번 볼 수 있었습니다.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과학

 

 

섬유 일생 추적해 환경 영향 줄일 수 있을까? 🏷️

제품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추적 가능성(Traceability)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옷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호주 스타트업 파이버트레이스(FibreTrace)는 추적 가능한 염료와 블록체인 기반의 추적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추적 가능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의류 생산을 추적하는 새 도전

 

 

유럽 에너지난에 급증한 재생에너지 설비…산업vs관광 갈등 불거져 💥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시설이 확대되면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그간 유럽에선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전용 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제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는데요. 이에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각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건설인허가 규정을 대폭 간소화하는 등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적지·관광지 인근까지 재생에너지 시설이 들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 ‘산업이냐 관광이냐’….재생에너지 놓고 갈등 커진 유럽

 

가속화되는 그린수소 시대…”10년 전 전기차와 같다” 🚘

물을 전기분해해 얻을 수 있고 사용 후에도 물과 산소만을 배출해 청정에너지원으로 불리는 그린수소. 하지만 생산비용이 높고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인프라)마저 부족해 여전히 먼 미래의 기술로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그린수소 시대로의 전환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단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는데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린수소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화학 등에서 대체에너지로 반드시 필요하며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저장 수단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정부 투자와 기술 발전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단 점 등을 언급했습니다.

👉 “10년 전 전기차 느낌”…그린수소 대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