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ste가 요즘 화제입니다 🙄

전자기기 폐기물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요즘입니다. 우리말로는 전자기기 폐기물, 영어로는 E-waste로 칭하는데요. E-waste는 에어컨, 냉장고 같은 냉방기기부터 TV, 모니터, 컴퓨터, 세탁기, 디지털카메라와 더불어 의료기기, 태양광 패널 등도 포함되죠.

지난해 유엔에서 발간한 ‘글로벌 E-waste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E-waste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폐기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53.6백만 톤의 E-waste가 발생하는데요. 아쉽게도 불과 17.4%만 적절하게 수집돼 재활용되는 상황입니다.

E-waste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2019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중국인데요. 약 10백만 톤을 배출하고 있단 사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이 약 7백만 톤을 배출해 두 나라의 E-waste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31%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상당한데요. 약 0.8백만 톤을 배출해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죠.

문제는 향후 전기·전자기기 수요 증가로 인해 E-waste 배출도 증가할 것이란 점인데요. 2030년 E-waste는 약 74.7백만 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인류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 John Cameron, UNSPLASH

E-waste 왜 계속 늘어나는 것이야! 😖

주된 이유는 제조사의 품질보증책임(Warrenty) 외 제품의 수리 대안이 소비자에게 별로 없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빠른 기술 발전과 제품 마케팅 전략으로 전기·전자기기 제품 대다수가 태생부터 짧은 수명을 갖고 있단 것도 E-waste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1970~1990년대에는 TV, VCR, 오디오 등 주요 가전제품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2~3년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신제품 출시 주기가 1년 미만으로 짧아졌습니다. 여기에 소비자 취향이 반영된 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제품의 생애주기는 더욱 짧아졌죠.

노트북의 경우 ‘무어의 법칙(Moore’s Law)’에 따라 매년 반도체칩 용량이 2배 증가해 3년이 되는 해에는 노트북이 예전 같은 처리 능력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통념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회사 비품으로 사용되는 노트북 수명을 3년 정도로 보고 교체하는 상황!

우리나라 대표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의 경우 제품 품질보증 기간은 2년에 불과하고, 부품 보유 기간도 4년으로 짧은 편인데요. 제조사 입장에서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짧은 생애주기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처럼 전자 부분의 과도한 경쟁이 E-waste 증가를 급격히 야기하고 있습니다.

© Lucas Favre, UNSPLASH

여기에 회수율도 저조한 상황! ♻️

E-waste 수집·회수 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E-waste 수집과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정책 마련에 나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대륙별로 수집 및 재활용률을 살펴보면, 유럽이 42.5%로 가장 높습니다. 이어 아시아 11.7%, 아메리카 9.4%, 오세아니아 8.8%, 아프리카 0.9%였는데요.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의 E-waste 회수 및 재활용률이 약 15% 수준이며, 우리나라는 약 25%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년 늘어나는 E-waste를 고려하면, 상당수 국가는 E-waste 수집 및 회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E-waste 양이 두 배가 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죠.

특히, 회수되지 못한 E-waste 82.6%는 불명확한 경로로써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 불명확한 경로에는 플라스틱·금속 재활용에 같이 묶여 처리되는 등 다른 폐기물로 함께 반입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폐기 방식은 오염 물질을 발생할 수 있고, 다양한 가치를 지닌 금속들의 재활용을 방해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waste의 가치를 묻는다면 💎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E-waste! 제대로 회수해 활용할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요. 전자기기에 포함된 회로기판(PCB, Print circuit board)에는 귀금속이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단 것 알고 계셨나요? PCB 판에는 금·은·구리·백금·팔라듐·이리듐·로듐 등 주기율표 내 희귀 금속이 무려 69개나 들어 있다고 합니다. 또 배터리 등에는 코발트·팔라듐·인듐·게르마늄 등이 있으며, 알루미늄과 철 등도 포함하고 있다고.

© E-waste에서 얻을 수 있는 희귀 금속_주기율표로 정리

순환경제 패러다임에서 E-waste의 자원 추출. 즉, 도시광산은 2차 원자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1차 자원 채굴과 관련한 환경 문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재료 부족, 가용 및 접근성의 한계 회피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이점! E-waste를 활용한 도시광산은 희귀 금속과 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의 하나죠.

스마트폰과 PC와 같이 우리 일상 속 필수품이 된 기기에서는 금 같은 기본 금속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으며, 구체적으로 톤당 280g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암석 1톤당 금 10g이 넘어가면 경제성이 있고, 15g이면 매우 우수하다고 불리는데요. E-waste, 당연히 도시의 금맥이라 불릴만하죠?

 

물론 해결할 장애물이 많은 현실 ⛏️

앞서 말했듯 전 세계 E-waste 중 17.4%만이 공식적으로 적절하게 수집돼 재활용되는 상황입니다. 이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E-waste에서 금속을 추출하기 위한 기술 난이도가 높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

예를 들어 게르마늄, 인듐 등은 전자 제품 내 광범위하게 활용돼 기술적으로 회수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제품 설계부터 재활용을 염두하지 않아 물질 회수에 기술이나 비용이 많이 요구된다고. 또 E-waste에서 나오는 수은, 납, 카드뮴, CFC, HCFC 등 해로운 물질도 회수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E-waste 원자재 가치는 25백만 톤 기준으로 약 570억 달러인데요. 철, 알루미늄, 구리가 E-waste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주요 금속을 추출하는 것은 경제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란 것!

© Vilmar Simion, UNSPLASH

순환경제에서 E-waste 가치를 설명하면 ✨

파리 협정에서 설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최대 2도씨 이하를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 기기에 대한 설계, 생산,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순환경제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순환경제란 단순히 폐기되는 전자기기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 설계 디자이너, 제조업체, 유통업체, 광산업체, 원자재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관련 정책관계자 등 모두가 E-waste를 감소하고, 가치를 유지하며, 물리적 수명을 연장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중대한 역할이 요구되죠.

우리에게 일상적인 자원 채굴→제품 생산→소비→ 폐기에 대한 일직선 선형 고리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OS 시스템을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의 시스템으로 업데이트할 시점입니다.

순환경제에서 주변에 활용되지 못하는 E-waste는 아주 귀중한 자원입니다. 복잡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희귀하고 귀중한 자원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은 자연에서 금속 광석을 추출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훨씬 적습니다. 또한 IT, 전자기기의 수리·재활용·재사용 등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E-waste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살펴보지 못하고 간과했던 기회들을 다시 살펴보고, 스마트한 디자인을 통해 생산물의 가치를 유지하고 제품을 소유하거나 서비스 사용으로 전환을 통해 순환경제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greenium note

  • E-waste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폐기물
  • E-waste에서 주기율표 상의 69개 원소가 발견됨
  • 17.4%만 공식적으로 적절하게 수집되고 리사이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