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는 주스로 만들고, 버려진 껍질은 3D 프린팅으로 컵으로 만드는 오렌지 주스바(Feel the Peel)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2019년 이탈리아 디자인 혁신 기업인 카를로 라띠(Calro Ratti)가 개발한 제품인데요. 순환경제 원칙을 따라 개발한 이 제품은 당시 밀라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런 3D 프린팅이 넘쳐나는 폐기물을 해결할 수 있단 소식!

 

3D 프린팅으로 폐기물 문제를 처리한다고? 🤨

3차원 디지털 설계도에 따라 재료를 한층씩 쌓는 3D 프린팅! 불과 몇 년 전 주요 기술 특허가 만료되며, 3D 프린팅 기기나 재료 비용이 하락해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는데요. 3D 프린팅은 분말, 필라멘트, 금속·플라스틱 등 재료의 한계가 없다고. 순환경제 관점에서 3D프린팅이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 폐기물 재활용 ♻️: 폐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같은 폐기물도 재료로 사용할 있어요. 제품 경량화를 통해 재료 소비도 줄이고, 폐기물을 재활용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단 것이 핵심!
  • 자원 순환이 쉬운 디자인 🎨: 3D 프린팅에 사용된 적층제조 기술은 재료를 층층 쌓아 올려 입체물을 제조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적층제조 기술은 제품의 모듈화가 가능하고, 해체가 용이한 이점이 있죠. 만약 제품이 고장 나도 부품만 따로 교체하면 되기에 제품 수명 주기도 연장할 수 있다고. 즉, 3D 프린팅은 자원 순환이 용이하도록 디자인할 수 있단 것.

 

+ 3D 프린팅의 재료 ‘필라멘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필라멘트는 3D 프린터를 출력할 수 있게 하는 소재인데요. 공예 시간에 사용하던 ‘글루건’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요. 플라스틱을 실처럼 녹인 후 이를 층층 쌓는다고. 최근 폐플라스틱을 필라멘트 재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폐기물도 줄고, 비용도 저렴해졌다고.

 

© 오렌지 껍질을 컵으로 만드는 자원순환형 주스바 Feel the Peel <a href=httpscarloratticomprojectfeel the peel target= blank rel=noreferrer noopener>CRA 제공<a>

3D 프린팅이 순환경제를 촉진할 수 있단 사실! ♻️

3D 프린팅은 폐기물은 줄고, 재활용은 용이하며, 제품 수명도 연장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데요. 이에 해외에서는 순환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3D 프린팅 관련 정책 개발과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 중이라고 해요.

  • 싱가포르 🇸🇬: 3D 프린팅 산업에 약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는데요. 싱가포르 정부는 3D 프린팅이 제품의 수명 주기를 연장해 순환경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 유치부터, 적층제조 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적이라고.
  • 유럽연합(EU) 🇪🇺: 벨기에, 독일, 스웨덴 등지 11개 파트너가 모인 대규모 3D 프린팅 프로젝트 ‘BARBARA’가 있는데요. EU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 및 건설 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고. 지난 4년간의 연구 끝에 석류, 레몬, 아몬드 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3D 프린팅용 필라멘트 가공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 폐플라스틱을 3D 프린팅으로 만든 가구 The New Raw <a href=httpsthenewraworg target= blank rel=noreferrer noopener>홈페이지 갈무리<a>

폐기물을 3D 프린팅 소재로 재활용한 사례 있어? 😄

폐목재, 폐어망, 폐플라스틱 등 버려진 폐기물을 3D 프린팅 소재로 재활용한 경우는 굉장히 많은데요. 최근에는 의류 폐기물, 나무 톱밥, 죽은 곤충의 사체를 3D 프린팅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폐기물을 3D 프린팅에 이용해 만든 대표적인 3개 제품을 이야기하면.

  • 자동차 🚛: 미국 포드사는 산업용 3D프린터를 이용해 자사의 상용 소형차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데요. 3D 프린팅의 부산물인 ‘폐기분말’과 3D 프린팅의 ‘폐기 부품’을 혼합해 재활용한다고. 현재 F-250 트럭 연료 투입 모듈의 재료로 활용 중인데요. 재활용으로 생산된 부품은 기존 제품보다 7% 가볍고, 제작비도 10% 더 저렴!
  • 신발 👟: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3D 프린팅을 이용해 신발을 제작했는데요. 2015년 해양쓰레기를 3D 프린팅으로 출력한 ‘울트라 부스트’를 선보인 바 있죠. 반대로 스페인 소재 3D 프린팅 업체인 ‘레크루스(Recreus)’는 신발 폐기물을 100% 재활용한 필라멘트 소재 개발에 성공!
  • 건축 🏘️: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고, 폐건축 자재도 필라멘트로 재활용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이동비용절감은 덤. 실제로 2015년 중국에서는 대형 크레인에 달린 3D 프린터를 이용해 높이 10m짜리 주택 10가구를 지었는데요. 산업폐기물을 사용해서 주택 한 가구 당 가격은 당시 4,800달러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