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IY1iI4Aij7A target= blank rel=noreferrer noopener>MIC SWG<a> 화면 캡쳐

여러분, 밸런스 게임 들어보셨나요?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게임으로 어려운 두 가지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선택하지 않는 옵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밸런스 게임을 시작해보죠. 여러분의 눈 앞에 1,000조 원이 있습니다. 단, 1,000조 원은 한 번 포기하면 다시는 가질 수 없습니다.

 

“1000조원 받는 대신 환경 포기 vs 1000조원 포기하고 대신 환경 지키기” 🤔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1,000조 원. 일반 직장인이 평생 일해도 벌지 못할 만큼의 큰 액수입니다. 한국에서 로또를 적어도 3번 이상은 당첨돼야 얻을 수 있는 돈이죠. 천문학적인 액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1,000조 원이 바로 한국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비용입니다. 어떤 기업이 1,000조 원을 포기하면서까지 환경을 지키려고 할까요?

경제학에서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제 주체를 말합니다. 이윤 추구만이 가장 큰 경제적 동기이자 생존의 목표인 것이죠. 이 논리에 따르면 한 기업의 CEO가 밸런스 게임에서 후자를 선택하게 되면 그 기업은 파산하거나 무능한 CEO라는 낙인이 찍히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전자를 선택해 눈앞에 있는 1,000조 원으로 투자를 하거나 개발을 하는 등 기업 자체의 이윤을 도모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단편적으로만 보면, 탄소중립의 실현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학이 말하는 비용-편익에만 치우친 논리가 통해서는 안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 Uran Kabashi <a href=httpsunsplashcomphotosvJkY9IAfrU4 target= blank rel=noreferrer noopener>UNSPLASH<a>

탄소중립의 해결책, 순환경제에 있다! 🤭

흘러가는 기후변화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전 세계 리더들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 기후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기념비적인 합의로 평가받는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하로, 더 나아가 1.5°C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죠.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의지를 밝혔습니다.

‘탄소중립’ 이라 하면 그저 신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오염을 줄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허나, 경제를 놓지 않으면서 기후변화 해결까지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순환경제’ 구축입니다.

유엔환경계획(UNEP) 롤프 파예트 사무총장이 순환경제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했을 정도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순환경제입니다. 순환경제는 기존에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주로 보이던 ‘생산 – 이용 – 폐기’의 지속가능하지 못한 선형 구조에서 제품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산 – 이용 – 재활용’의 순환 구조를 가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구의 유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제품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낭비를 최소화해 더 이상의 환경 파괴를 막겠다는 것이죠.

이미 유럽연합(EU)은 순환경제 접근법을 택해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유럽 그린딜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으로써 ‘순환경제 액션플랜(Circular Economy Action Plan)’을 마련해 현재의 선형적 체계에서 순환적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죠. 이에 제품,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표준화, 제품의 재사용 및 재활용 용이 설계, 폐기물 최소화 등 여러 전략적 수단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 Veltha <a href=httpswwwvelthaeublogwhy circular economy in euro target= blank rel=noreferrer noopener>홈페이지 갈무리<a>

기업 = 지구를 지키는 영웅? No, But…

친환경과 순환경제를 내세우는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이 마치 지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정의로운 영웅인 것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그 이면에는 꼭 그렇지 않다는 진실이 숨어있죠. 앞서 말했듯 기업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1순위 목표는 이윤 추구입니다. 어떤 경제학자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죠. 돈이 있어야 운영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이룩하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의 노력도 그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탄소중립이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이제는 추상적인 개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각국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할 것입니다. 즉,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더 엄격한 CO2 배출과 관련 규제가 도입되겠죠. 기업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탄소 배출이 많은 현재의 경영 방식을 버리지 못하면, 그 대가는 모두가 치르게 되겠죠.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경제학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죠.

각 기업의 탄소중립 선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내린 선택입니다. 한편으로는 전 지구적 도전과제인 기후변화 해결이라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옳은 선택이죠. 그 선택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기에 이들의 결정은 충분히 지지받아 마땅합니다.

 

© 대학내일 <a href=httpsuniv20com94249 target= blank rel=noreferrer noopener>홈페이지 갈무리<a>

밸런스 게임을 위한 플레이어 : MZ세대 🛍️

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인 MZ세대. 20부터 40대 초까지 소위 ‘요즘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먼지 하나 없이 눈부셨던 하늘, 미세먼지로 물든 회색빛 하늘 모두 두 눈으로 보고 경험한 세대입니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전자기기와 아주 친한 세대죠.

이들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죠. 그래서 이전 세대보다 환경에 대한 고려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세대로 성장했는지도 모릅니다. MZ세대는 콘텐츠와 정보 소비를 굉장히 빠르게 합니다.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기업은 MZ세대의 눈 밖으로 튕겨 나가죠.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그린슈머들을 사로잡아 엄청난 매출을 달성했던 것이 MZ세대의 니즈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던 좋은 예입니다.

이런 MZ세대가 오늘날 소비의 주역이 됐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1,000조 원이란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결과가 좋으리라는 보장도 당연히 없으나, 미래 세대에 남겨줄 환경을 택한 기업이라면 MZ세대는 그 노력을 헛되게 만들지 않을 겁니다. 1,000조 원이란 비용보다 더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MZ세대의 선택을 받은 기업으로 부상하겠죠.

자, 이제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1,000조 원 받기 대신 환경 포기하기 vs 1,000조 원 포기하기 대신 환경 지키기.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후자를 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MZ세대는 기업들의 노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