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 ‘뷰티’ 시장의 움직임이 주목할만합니다.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반면, 기초 화장품 시장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급증해서라고! 나름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제로웨이스트 열풍으로 이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화장품 용기가 재활용이 어려워?

재활용하기 위해선 단일 소재로 제작되어야 하는데 화장품 용기 대부분이 플라스틱, 고무, 유리 등 하나의 제품에 여러 개의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 게다가 용기의 구조가 제각각인 점, 내용물이 담긴 채 버려지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재활용을 방해했다고. 소비자와 화장품 업계 각각의 입장 차이도 한 몫 했죠.

  • 소비자 왈 🙎‍♂️: 친환경? 물론 중요하지만, 내게 잘 맞는 내용물도 중요한 걸! 다양한 제품을 써봐야 내게 맞는 브랜드를 찾을 수 있지 않겠어?!
  • 화장품 업계 왈 💄: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톡톡 튀고 예쁜 화장품을 선호해! 화장품이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가 된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위생도 엄격히 지키려면 어쩔 수 없어!

 

그런데 말입니다. 변해야 하는 시점이 옴!

환경부가 오는 2022년부터 화장품 용기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의무화 한다고 발표! 올해 초 화장품 업계 반발 때문에 무산됐던 정책인데요. 업계는 브랜드 인지도 및 수출 경쟁력 저하, 고비용 등을 이유로 정책에 반대했어요. 이에 뿔난 시민단체와 소비자의 항의가 계속 이어졌고요. 결국, 정부와 화장품 업계 모두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게 됐단 후문담.

  • 국내에서는요 🇰🇷: 대한화장품협회와 몇몇 기업들이 합심해 ‘2030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어요. 먼저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 리필 활성화, 판매 용기 자체 회수 등 10개 액션플랜을 실천하기로 결정! 각 과정은 모니터링 중이라고.
  • 해외에서는요 🌎: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화장품 용기를 포함한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하기로 했어요. 미국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를 도입하고,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 좀 더 글로벌한 움직임도 있단 사실 🌐
글로벌 화장품 포장 이니셔티브(SPICE)가 있는데요. 에르메스, 샤넬, 코티,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17개 참여하고 있다고. 지속가능한 포장을 위한 연구 및 개발, 데이터 수집,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다네요.

 

그래서 기업들도 노력을 시작했다고!

폐기물은 줄이고, 재활용률은 높이고자 연구 중인데요. 단일 소재를 사용하거나,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다시 재활용하기도 한다고. 소비자가 리필 가능한 병을 들고 오면 할인해주는 정책 시행 중인 곳도 확인!

다양한 사례들을 3개만 큼직하게 묶어 설명하면.

  • 포장재 줄이기 📦: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거나, 플라스틱이나 유리병 자체 무게를 줄이는 방향이에요. ‘로레알’의 경우 일부 스킨제품에 한해 유리병 무게 39%를 감량시키고, 리필을 더 쉽게 만들었다고.
  • 리필 가능하게 만들기 💅🏼: 화장품 상당수는 입구가 좁아 세척과 소독이 힘든데요. 업계 차원에서 내용물 리필이 편리하고, 세척과 건조 등이 용이한 재사용 용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어요. 국내 뷰티 업계 중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리필 용기를 활용 중이라고.
  • 친환경 자재 사용하기 🌲: 사탕수수나 대나무를 재료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아베다‘에서 활용 중이라고! ‘이니스프리’는 재생 펄프와 감귤 껍질 섞어 만든 종이 포장지를 사용하고, ‘톤28’도 분리배출 가능한 종이 패키지를 개발해 플라스틱 사용을 97%까지 줄였다고.

 

+ 재활용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비누도 인기 🛀
최근엔 세제 대신 설거지바, 샴푸나 린스 대신 샴푸바 같은 비누 형태의 세정제가 인기래요. 플라스틱 병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포장재 쓰레기도 거의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기존 비누의 뻣뻣함을 보완해 세정력과 보습력도 괜찮은 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