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입는 옷. 이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7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의류 생산 단계에서 나오는 폐섬유는 하루 약 224톤.

여기서 말하는 폐섬유는 생산 단계에서 나오는 자투리 원단이나 실을 칭하는데요. 이 폐섬유를 최근 건축자재로 쓰는 곳이 있단 소식 들고 와 봤습니다.

#1

폐섬유로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해 ? 🏘️

가능해요!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자투리 원단(=폐섬유)이 발생하는데요. 이 원단을 수거해 분리한 다음, 압축 과정을 거치면 벽돌 같은 건축자재로 재탄생 할 수 있다고 해요.

  • 실제로 만든 집이 있냐고 묻는다면: 국내에선 ‘세진플러스’란 사회적 기업이 폐섬유로 만든 건축용 합판을 만들었는데요. 이 합판을 실제 ‘에코하우스’란 친환경 주택의 내 외장재로 사용했다고. 2층 집 한 채를 짓는데 사용된 폐섬유만 약 1만 2,000장, 중요한건 이를 100% 사용했다는 사실!

#2

우리나라가 최초? 다른 나라는 없는거야? 🌐

프랑스, 에스토니아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요.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로 전환 중인 유럽 국가들 위주로 관련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폐섬유로 100% 건축물을 만든 사례는 현재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 패브릭(FabBRICK) 🇫🇷: 프랑스 디자인 기업 패브릭은 버려지는 옷을 재활용해 벽돌과 가구 등을 만들고 있어요. 티셔츠 3개를 재활용해 벽돌 하나를 만드는데, 지금까지 약 12톤의 의류를 재활용해 벽돌 4만 개를 제작했다고. 단, 거의 인테리어 위주로 사용되고 있음.
  • 리텍스 그룹(RETEX Gruop): 에스토니아에 있는 리텍스 그룹은 유럽연합(EU)의 순환경제 목표 달성이란 비전 아래, 섬유 폐기물로 만든 건축자재를 선보였는데요. 6년 이내 유럽 내 섬유 폐기물 15% 이상을 재활용할 계획이며, 오는 2022년부터 북유럽 국가들 위주로 판매가 진행된다고.

#3

냄새나거나, 몸에 안 좋지는 않을까? 😟

그런 걱정은 NO! 철저한 제조 과정을 거쳐 악취는 사라지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고 해요. 강도와 내구성 또한 기존 소재보다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 폐섬유를 기존 방식대로 폐기하면요: 폐플라스틱 못지않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데요. 합성 섬유 옷감을 태우거나 매립하는 과정에서 메탄,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은 물론,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도 같이 배출되어 건강에 해롭다고.
  • 폐섬유 재활용 자재의 가장 큰 장점은요: 3개 사례 모두 1회 사용 후 버리는 게 아니라, 같은 공정을 거쳐 횟수 제한 없이 재생산할 수 있어 자원 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 폐섬유를 처리하는 방식으로는요 😐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 전 세계의 90%가 소각·매립 하거나 둘,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방이나 건축자재를 만들고 있지만 제품 제작에만 그치는 정도라고. 폐섬유로 만든 건축자재의 활용이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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