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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가수리앱 미국 상표권 출원…자가수리 판 키우나 🛠️

전자제품 자가수리는 수리의 접근성과 비용 문제를 해결해 전자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도록 돕는데요. 덕분에 전자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솔루션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8월, 미국에서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지난달 23일에는 자가수리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위해 미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해 주목받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자가수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국내 자가수리 제도 도입은 언제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삼성, 美 특허청에 ‘자가 수리 앱’ 상표권 출원… 국내 도입은 언제

 

국내 제조사 86% “순환경제 이행에 부담 느껴” 😥

대한상공회의소의 국내 제조기업 304개 설문조사 결과, 86.2%의 기업이 순환경제 추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순환경제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 이에 대해 기업들은 “순환경제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보다 정책 목표가 앞서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도입과 기존 원료·공정 전환에 부담이 크다고 답변한 것. 이에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와 기술개발, 폐자원 확보 기반시설(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내 제조 기업 86% “순환경제 목표달성 부담”

 

가맹점이 일회용컵 쓰면 본사 이익… 저감 위해선 본사 협조 절실해 🥤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로고가 박힌 일회용컵의 공급가액이 일반 일회용컵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맹점이 자사 로고가 박힌 일회용컵을 많이 사용할수록 본사가 얻는 이익이 늘어나는 것인데요. 이러한 이익 구조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다회용기 사용 독려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개별 가맹점 또한 가맹 계약 때문에 개별적으로 다회용기나 친환경 용기로 전환하기 어려운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일회용품에 추가 부담금을 부여하거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일회용품 사용 책임을 법에 명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 가맹점이 일회용컵 쓰면 본사 이익… 일회용품 사용 부담 늘려야

 

 

항공기 마일리지 없애면 탄소배출 줄일 수 있을까?…”꼭 그렇진 않아” ✈️

항공기는 기차나 배, 자동차 등 운송수단과 비교해 에너지 소모와 탄소배출 모두 높은데요. 이 때문에 항공기 이용을 줄이기 위해 여행사의 마일리지 제공 등의 이점을 금지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리차드 카마이클 사회과학연구원은 2019년 연구에서 마일리지 이용 여행이 전체 항공 예약의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마일리지 적립과 항공기 이용이 별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일리지는 항공권이 아닌 다른 상품 구입 등에 사용될뿐더러, 여행 횟수를 늘리기보다 상위 등급으로 항공권 업그레이드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항공기를 덜 이용하게 만들기 위해선 세금 규제나 세금, 소프트정책* 등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항공 마일리지를 없애야 할까?

*소프트 정책: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비행을 줄이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책.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아이들 이름까지 바꾼다? 👶

기후변화가 아이들의 이름 짓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대·오하이오대 등 공동 연구팀은 미국 사회보장국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1910년부터 2021년까지 총 3억 5,000만 개의 이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봄 날씨와 관련된 이름을 선호하는 것은 같았지만 시기에 따라 선호하는 이름이 변했습니다. 1950년대까지는 준(June·6월)이라는 이름, 1960대에서 2000년대까지는 에이프릴(April·4월)이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요. 기후변화로 날씨가 변화함에 따라 서구에서는 1월(재뉴어리), 2월(페브루어리) 같은 이름이 더 흔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 기후변화가 아이들 이름까지 바꾼다

 

“기후예측에 계산과학 등 기초과학 역량 필요해!” 🔬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에서 열린 제206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기후변화를 예측하는데 기초과학과 최신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는 기후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기후모델링 연구 등 기초과학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 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 이용해서 기후자료를 경제·산업에 연계해야 하며, 이 또한 “기초과학 발전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하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 “한파 급습, 기후위기 보여주는 사례”

 

 

패스트패션 결별 선언한 명품 브랜드 중고거래 플랫폼은? 👜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이하 베스티에르)’가 패스트패션 브랜드 제품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베스티에르는 ‘지속가능한 순환패션’을 강조해왔는데요. 탄소배출과 과소비를 조장하는 패스트패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 베스티에르는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패스트패션의 기준을 정하고, 2024년까지 이에 해당하는 모든 브랜드 제품의 구매 및 판매를 금지할 예정입니다.

👉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가 증명하는 느림의 미학

 

작물이 스스로 자라는 농장이 있다? 숲 원리 적용한 생태조경 ’퍼머컬처’란 🌾

마치 숲처럼,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해 더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법이 소개됐습니다. 지난 11월 22일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이진호 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가 소개한 퍼머컬쳐인데요. 지속가능한(permanent) 농업(agriculture)을 일컫는 퍼머컬쳐(Permaculture). 농약과 비료, 퇴비를 주지 않고 깊이갈이를 하지 않아 친환경적입니다. 퇴비 사용으로 식물의 질소 과잉현상을 초래하는 유기농과 달리 식물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돕는데요. 식물의 자생력을 높여 더 영양적 가치가 높다고 이 대표는 강조합니다.

👉 “숲처럼 디자인하면 작물이 스스로 자라요”

 

국회 농업토론회서 GMO한계 지적 나와…저탄소 농업구조 전환 필요해 🚜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농업정책이 대량생산 방식의 유전자 변형(GMO) 중심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생태계 교란 위험이 있을뿐더러 일부 다국적 농기업들이 작물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생물다양성과 회복탄력성이 높고 토양 회복으로 온실가스를 포집할 수 있는 탄소농업과 소농, 생태농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피력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 제고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농장에서 식탁까지’…탄소중립 농업 어떻게?

 

 

RE100 대표가 한국정부에 항의서한 보낸 까닭은?…”재생에너지 확대 필요해” ☀️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을 공동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이 마이크 피어스 RE100 임시대표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클라이밋그룹이 지난달 27일 밝힌 내용인데요. 클라이밋그룹은 서한에서 한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를 21.6%로 감축한 것이 “상당한 역주행”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공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가 2021년 제출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때(30.2%)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서한의 취지에 대해 마이크 피어스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야심 찬 목표를 세우도록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 RE100 대표, 한국 정부에 “재생에너지 목표 역주행…경제 잠재력 저해” 항의 서한

 

에너지 가격 폭등에 “씨앗 심을 엄두 안나” 절규하는 화훼농가 🥀

치솟는 난방비에 작물을 변경하거나 파종을 포기하는 화훼농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작년 10월 리터(ℓ)당 1,100원 선이던 등유가격이 올해 11월이 되면서 1,700원대로 뛰었는데요. 농가는 추위에 강한 식물 비중을 늘리거나 전기난방, 연탄난방 등 난방 방식 변경을 고려 중입니다. 그러나 재배기술 문제, 시설투자 비용 등으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여기에 화훼 가격 인상도 쉽지 않아 농가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조금 지급처럼 단기적 대책 대신, 재생에너지 난방 시스템 구축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파종 포기’ ‘작물 변경’ 등유가격 폭등에 “씨앗 심을 엄두 안나” 절규하는 화훼농가

 

SK이노베이션, “유가·환율처럼 ‘탄소가격’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 💸

지난달 27일, SK이노베이션(SK이노)이 ‘내부 탄소가격’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탄소가격 변화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내부 탄소가격을 설정하고 투자 안건을 심의할 때 이를 적용하겠다는 것. SK이노는 2025년 톤당 40∼95달러로 예상되는 **탄소가격**을 2030년에는 120달러, 2040년 200달러로 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큰 투자는 경제성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 ‘탄소 가격’도 유가·환율처럼 기업 투자 결정의 핵심 지표로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