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전문 미디어 그리니엄에서는 지난 한 주간 국내외 뉴스를 간단히 정리해 매주 화요일에 제공합니다. 그리니엄의 ‘써큘러 비즈(Circular Biz)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주 월요일 정오, 메일함에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 충전 단자 “2024년부터 USB-C타입 통일하겠다” 🔌

애플이 2024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에서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USB-C타입으로 통일하는 규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스트저널(WSJ)의 테크 라이브 콘서트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EU의 방침에 “혁신을 방해하는 조치”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현지시각) EU 환경이사회가 전자폐기물 저감을 위해 충전기 통일 법안을 최종 승인하며 애플 또한 입장을 선회한 것. 애플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2024년 규제 적용에 앞서 아이폰15부터 USB-C 단자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애플 백기…갤럭시 충전기로 아이폰도 충전 된다, 언제부터?

 

일방적 생분해 비닐봉지 ‘퇴출’ 선언에 생분해 업체들 생사기로 🚯

오는 11월 24일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시행됩니다. 그런데 이 규제대상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소재 봉투까지 포함된다는 소식. 정부는 2007년부터 생분해 소재에 폐기물부담금을 면제하고,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하며 장려해왔는데요. 이에 많은 업체가 생분해 산업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생분해 봉투 퇴출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1월부터는 환경표지 인증도 중단하면서 생분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정부 믿고 수십억 투자했는데…” 거리 나앉는 ‘생분해’ 업체들

  • 이슈 업데이트: 11월 1일, 정부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기존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생분해 플라스틱 일회용품은 2024년 말까지 일회용품 규제에서 예외가 적용됩니다.

 

커피박 재활용으로 환경도 지키고 노인 일자리도 만든다! ☕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해당 사업은 시니어클럽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커피박(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사업인데요. 시니어클럽에서는 65인 이상 노인 20명씩, 총 100명이 커피박을 건조해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탈취제를 만드는데요. 노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커피박을 매립·소각하는 대신 재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커피 찌꺼기의 화려한 변신…”27만원씩 벌어서 손주 용돈 주죠”

 

 

WMO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대치…특히 메탄 잡아야” 💭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가 ‘2021년 온실가스 연보’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으로 2020년보다 2.5ppm 증가했습니다. 특히, 메탄 농도는 1,908ppb로 2020년 대비 18ppb 증가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 온실가스 감축에서 특히 메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기 중 체류기간이 최대 1000년인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은 체류기간이 9년으로 짧아 단시간 내에 감축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이에 전체 메탄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화석연료 감축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WMO는 지적했습니다.

👉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고, WMO “방향 잘못…메탄부터 잡아야”

 

환경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발표…“코로나19로 2년 연속 감소세” 📉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확정된 2020년 배출량은 6억 5,622만 톤으로, 전년(7억 137만톤) 대비 6.4% 감소한 수치인데요. 2018년 7억 2,860만 톤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전체의 86.8%를 차지했습니다. 에너지 분야와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농업과 폐기물 분야 배출량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서 센터장은 덧붙였습니다.

👉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6억 5,662만 톤…코로나19로 2년 연속 감소세

 

UNFCCC 보고서 “이대로면 2100년 지구온도 2.5℃ 상승할 것” 🔥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현재 온실가스 감축 계획대로라면 금세기말 지구 온도는 2.1~2.9℃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로 제한하는 것이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이라 표현합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193개국이 기후행동을 강화하기로 약속한데 비해, 실제론 24개국만 강화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1,2위인 중국과 미국의 기후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며 기후재난 현실화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이대로라면 세기말엔 지구 온도 2.5℃ 상승”

 

 

업사이클링 의류 전시회 열려…지속가능한 패션 살펴봐 👓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 신사하우스에서 업사이클링 의류 전시회가 열립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 CODE)’가 개최한 ‘레;콜렉티브 : 25개의 방(Re;collective: 25 guest rooms)’ 전시인데요. 전시회에서는 25개의 작은 방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25개의 친환경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크게 래코드존과 프렌즈존 2가지로 나뉘는데요. 래코드존에는 래코드가 진행했던 다양한 협업 작품들이, 프렌즈존에서는 ‘지속가능’이란 키워드로 다양한 브랜드·아티스트·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 고쳐 쓰고 다시 쓰고, 환경 살리는 패션 더 아름답다

 

명품 부속품 업사이클링 인기…상표권 위법에 주의 필요해! 👀

중고 명품의 부속품을 재활용해 목걸이·귀걸이 등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명품 업사이클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품 로고뿐만 아니라 명품 옷의 단추로 팔찌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품 리폼’은 명품에 대한 소구점에 더불어 환경 인식까지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다만, 법조계는 수선을 넘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상표권 침해 행위로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명품 업사이클링? 함부로 했다간…상표권 걸립니다!

 

2023년 소비기한 도입, 소비자 75.5% 찬성해 👍

내년 1월 1일부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식품표시광고법 개정안이 시행됩니다. ‘판매허용기간’을 표기하는 유통기한 표기로 인해 먹어도 괜찮은 식품이 불필요하게 폐기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허나, 소비기한 도입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부딪힌 상황. 식품폐기물 처리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 모두 줄어드나, 식품 안전성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부딪힌 것인데요. 최근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91명 중 75.7%가 소비기한 표시에 찬성했습니다.

👉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바꾼다는데…찬성 75.5%

 

 

IEA, EU ‘환경파괴’ 경고에도…동아프리카 국가 송유관 건설 강행 예고 🏗️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간다가 4조 원대 송유관 건설을 강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각) 영국 BBC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내륙국가인 우간다에서 원유를 채굴해 탄자니아 해안으로 운송하는 송유관으로, 길이만 1,440㎞에 달합니다. 해당 협정은 2020년 양국이 건설 협정에 서명하며 시작됐습니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환경단체들은 지구 평균온도 1.5℃를 위해선 신규 화석연료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U 또한 인권 침해 및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경고했는데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EU 회원국은 수백 년간 탄소를 배출하며 경제성장했단 점을 꼬집으며 EU의회가 “너무 자기중심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유럽은 탄소배출에 말 얹을 자격 없다” 동아프리카 송유관 건설 강행 예고

 

지속가능한 미래 원하면 “생물다양성에 투자하라” 💸

임팩트투자자 모임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생물다양성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생태백신’이 대유행(팬데믹) 방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지구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곡물생산량은 3~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농축산업 혁신을 위한 투자를 촉구했는데요. 이와 함께 ▲아쿠아포닉스를 통한 스마트팜 구축 ▲모듈 플랫폼으로 친환경 새우 양식 환경 조성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 개발 등 여러 기후대응 스타트업들도 소개됐습니다.

👉 국내외 임팩트투자 전문가들, “생물다양성에 투자하라”

 

EU, 2035년 내연차 판매 금지 확정 발표 🚘

27개 EU 회원국, EU 의회, EU 집행위원회 모두 2035년부터 회원국 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 시행에 합의했습니다. EU 의회에 회원국 모두가 합의하며 EU 시장에서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와 기후대응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안에 따르면, 차량 제조사들은 2035년 이후 판매되는 차량의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합니다.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한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아울러 법안에는 2030년까지는 신차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2035년부터 유럽연합(EU)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 못한다

  

정부, 수소경제 드라이브 걸지만…수소 충전소 전국 단 196곳 ⛽

에너지위기와 탄소중립 추진으로 수소가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 우리나라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시행한 지 올해로 벌써 3년째인데요. 여전히 국내 수소경제가 제자리걸음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드맵과 현황을 비교한 결과, 수소차 보급에서는 2022년 목표치가 8만 1,000대였는데 비해 실제 보급된 수소차는 2만 8,166대에 그쳤습니다. 수소 충전소 또한 전국에 196곳뿐입니다. 그나마도 높은 건설비용과 천연가스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상황인데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생산기지도 1곳도 없단 점이 지적됐습니다. 이에 연구개발(R&D) 지원과 인센티브 확대, 규제 완화가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 수소차 2만여대에 충전소 196기뿐… 갈길 먼 ‘1등 수소국가’